어린이집에서 물었다는 연락 받으셨다면 - 자책하지 않으셔도 돼요
물기는 감정은 커지는데 말과 충동 조절이 못 따라오는 돌에서 두 돌 사이에 가장 흔해요. 맞물거나 길게 훈계하면 역효과인 이유와, 치발기·자극 줄이기·감정에 이름 붙이기로 원인에 따라 나눠 대응하는 법을 정리했어요.

하원길에 담임 선생님이 "오늘 OO이가 친구를 물었어요"라고 하시면 가슴이 철렁하고, 물린 아이 부모님께 연신 죄송하다 말씀드리면서도 속으로는 "우리 아이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걱정되실 텐데요. 알림장에 이 얘기가 몇 번 반복되면 더 그렇고요. 그런데 물기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 정말 흔한 행동이고, 성격이나 훈육 문제와는 결이 달라요.
돌~두 돌 사이에 가장 흔한 행동 중 하나예요
물기는 감정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데 그걸 말로 풀거나 충동을 참을 능력은 아직 못 따라오는 시기에 흔히 나타나요. 어린이집 같은 단체생활 환경에서는 내 아이가 물리는 쪽이든 무는 쪽이든 한 번쯤 겪는 일이라 특별히 유별난 사건으로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못돼서가 아니라 느끼는 감정과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생기는 일이에요.
똑같이 물거나 크게 혼내면 오히려 역효과예요
"똑같이 당해봐야 안다"며 맞물거나, 큰 소리로 길게 훈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식은 아이가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못해요. "안 돼, 물면 아파"처럼 짧고 단호하게 말한 뒤, 관심은 물린 아이한테 먼저 향하게 해주세요. 무는 아이한테 큰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그 반응 자체가 "이렇게 하면 관심을 받는구나"로 학습될 수 있어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보세요
이가 나면서 잇몸이 근질거려 아무거나 물다가 사람을 무는 경우라면 미리 치발기를 손에 쥐여주는 게 도움이 되고, 시끄럽거나 사람 많은 공간에서 자극이 과할 때 무는 아이라면 조용한 곳으로 잠깐 데려가주는 쪽이 말로 타이르는 것보다 효과적이에요. 하고 싶은 말이 안 나와서 답답해서 무는 경우라면 "차례 기다리기 싫어서 속상했구나"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대신 쓸 수 있는 말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우리 애는 무는 애"라는 식으로 아이한테 딱지를 붙이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 한번 붙은 딱지는 다른 어른들 눈에도, 아이 스스로에게도 오래 남아요.
식사 시간, 피곤한 시간대, 사람 많은 놀이 공간처럼 물 가능성이 높은 순간에는 가까이 붙어 계시면 일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어요. 대부분 만 3세 무렵이면 말과 충동 조절 능력이 따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데, 그 나이가 훌쩍 지나도 자주 반복되거나 다른 공격적인 행동까지 같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소아과에서 한 번 상담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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