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앞두고 젖병을 거부한다면 - 니플 탓이 아닐 가능성이 커요
젖과 달리 니플은 구멍 크기가 고정돼 있어 빨고 삼키고 숨쉬는 리듬이 어긋나는 게 진짜 원인이에요. 엄마가 자리를 비워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이유, 유속을 낮추는 페이스드 보틀피딩, 복직 2~3주 전 연습 일정까지 정리했어요.

모유수유만 해오다가 복직이나 조리원 이후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 젖병 연습을 시작했는데, 물기만 하고 안 먹거나 몇 모금 빨다 울면서 뱉어내는 경우 많으실 텐데요. 이럴 때 "니플이 안 맞나" 싶어서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사재기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니플 모양보다 다른 원인일 때가 많아요.
니플 혼동보다 유속 차이가 더 큰 원인이에요
엄마 젖은 아기가 빠는 힘과 리듬에 따라 유속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는데, 젖병 니플은 구멍 크기가 고정돼 있어서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려요. 이 차이 때문에 아기가 평소 하던 "빨고-삼키고-숨쉬고"의 리듬을 젖병에서는 못 맞추는 거예요. 흔히 "니플 혼동"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젖과 젖병의 유속·감각 차이에 아기가 적응을 못 한 것에 가까워요.
엄마가 직접 주면 오히려 더 안 먹으려 할 수 있어요
아기는 엄마 냄새를 아주 예민하게 알아채요. 엄마가 가까이 있으면 젖을 기대하게 되니까, 엄마가 젖병을 들고 있어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며칠은 아빠나 할머니, 이모님처럼 다른 보호자가 엄마가 안 보이는 공간에서 젖병을 시도하는 쪽이 성공률이 훨씬 높아요. 엄마는 아예 다른 방이나 밖에 나가 있는 게 도움이 돼요.
페이스드 보틀피딩으로 유속부터 맞춰주세요
아기를 세워 안듯이 자세를 잡고, 젖병을 눕히듯 수평에 가깝게 기울여서 유속을 낮추고, 몇 모금 빨면 잠깐씩 멈춰서 쉬게 해주는 방식을 페이스드 보틀피딩이라고 해요. 젖 먹을 때와 비슷한 리듬을 만들어주는 거라 거부감이 훨씬 줄어들어요. 복직이나 입소 하루 이틀 전에 급하게 시작하기보다 최소 2~3주 전부터 여유 있게 연습을 시작하는 게 실전에서 훨씬 수월해요.
며칠 넘게 젖병을 아예 거부하거나 그 사이 소변량이 줄고 평소보다 처져 보이는 등 탈수가 의심되는 모습이 보이면 연습만 더 밀어붙이지 말고 소아과나 모유수유 상담사와 상의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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