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웃는 아기, 걱정해야 할까요
또래 아기들은 벌써 소리 내어 웃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방긋 웃지도 않는다면 불안해지기 쉬워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는 시기는 생각보다 폭이 넓고, 웃음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다른 신호가 따로 있으니 함께 짚어볼게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는 평균 시기는 있지만 그 정상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부터 알아두면 마음이 놓여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는 시기는 아이마다 다르다
배냇짓이 아닌, 사람과 눈을 맞추며 짓는 진짜 사회적 미소는 보통 생후 6주에서 12주 사이에 나타나요. 다만 이 범위는 평균일 뿐 이른 아이는 4주에, 늦은 아이는 3개월을 넘겨서야 처음 웃기도 하는 정상적인 편차예요. 소리 내어 웃는 것도 마찬가지로 3~4개월 사이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첫 웃음이 터지는 계기도 아이마다 크게 달라요.
웃음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다른 신호들
미소 하나만으로 발달을 판단하기보다, 아기가 사람 얼굴을 눈으로 따라가는지, 목소리에 반응해 눈을 돌리는지, 안아줄 때 몸에 힘을 주고 반응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게 더 정확해요. 이런 다른 사회적 반응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면 웃음이 조금 늦는 것만으로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어요. 오히려 표정이 무뚝뚝해 보이는 것뿐, 소리와 사람에는 이미 활발히 반응하고 있는 아기도 많아요. 부모가 장난스러운 소리를 내거나 까꿍 놀이를 해줄 때 눈을 크게 뜨거나 몸을 움찔거리는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적 반응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요. 표정이 풍부한 아기가 있는가 하면 원래 반응이 잔잔한 기질의 아기도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면 좋아요.
소아과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사람 얼굴에 전혀 눈을 맞추지 않거나, 소리나 움직임에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안아줘도 몸이 유난히 늘어져 있다면 다음 정기 검진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소아과에 상담하는 게 좋아요. 반대로 이런 신호들이 골고루 잘 나타나고 있다면 웃음은 조급해하지 않아도 결국 제 속도로 찾아올 가능성이 커요.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큰아이의 큰 웃음소리에 반응해 먼저 웃음이 터지는 경우도 흔하니, 다양한 상황에서 관찰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걱정되는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짧게 영상으로 남겨두면 다음 진료 때 훨씬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의 속도를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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