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엄마만 찾는 이유
별 문제 없이 잘 안기던 아기가 어느 순간부터 한쪽 부모만 찾고 다른 쪽은 울며 밀어낸다면 서운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이 시기가 왜 생기고 얼마나 가는지, 밀려난 부모는 무엇을 하면 좋은지까지 자세히 정리했어요.
한쪽 부모만 찾는 시기는 애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애착이 뚜렷해졌다는 신호예요 — 밀려난 쪽 부모가 느끼는 서운함부터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애착이 없어서가 아니라 애착이 강해진 신호
생후 7~9개월 즈음이면 아기는 누가 자신을 가장 자주 돌보는지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게 돼요. 이 시기 나타나는 특정 부모 선호는 애착 이론에서 말하는 "주 양육자에 대한 안정 애착"이 자리 잡았다는 발달적 신호로 해석돼요. 즉 다른 쪽 부모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익숙한 쪽에게서 안정감을 더 강하게 느끼는 자연스러운 단계예요. 낮 동안 누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가 이 선호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아요.
밀려난 쪽 부모가 느끼는 서운함, 흔한 감정
매일 열심히 육아에 참여했는데도 아이가 울며 밀어내면 속상한 게 당연해요. 많은 부모가 이 시기에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지만, 이건 양육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아기가 한 번쯤 거쳐 가는 예측 가능한 단계예요. 실제로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양쪽 부모 모두에게 고르게 안기는 경우가 많고, 몇 달 뒤에는 반대로 다른 쪽 부모를 더 찾는 시기가 오기도 해요.
이 시기를 잘 넘기는 방법
밀려난 부모가 억지로 아기를 떼어내기보다는, 선호하는 부모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짧게 함께 놀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면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목욕이나 재우기처럼 즐거운 루틴을 밀려난 부모가 맡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서두르지 않고 아이의 속도에 맞추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자연스럽게 다시 균형을 찾아가요. 억지로 떼어놓으려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더 오래갈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는 태도 자체가 가장 중요한 대처법이에요. 두 부모가 이 시기를 미리 이야기해두면, 밀려난 쪽이 혼자 서운함을 삭이지 않고 서로 지지해줄 수 있어요. 주말 아침처럼 여유 있는 시간에 밀려난 부모와 단둘이 나들이를 나가보는 것도 관계를 다시 다지는 데 도움이 돼요. 몇 주가 지나도 특정 부모에 대한 극심한 거부가 계속되거나 다른 발달 지연이 함께 보인다면 소아과와 상담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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